2020. 12. 18. 11:06ㆍ다양성에 관하여
꼭 20년전에 베트남에서 새우양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우연찮게...아니다 아주 충동적으로 새우양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베트남 총 새우양식장 면적이 430,000ha로 약 13억평이었는데, 저희가 30만평을 양식한다고 정부에 임대신청을 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총양식장 면적의 10%정도 됩니다....
베트남 총 양식장 면적이 지금은 약 660,000ha(약 20억평)로 늘었습니다.
생산량은 약 100,000톤에서 800,000톤 가까이 늘었습니다.
평균 단위당(ha) 생산량이 250킬로에서 1.2톤으로 5배가량 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 새우생산량은 1,000톤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제가 아까 베트남 새우양식사업을 충동적으로 시작했다고 한 이유입니다.
우리나라 1,000톤, 베트남 100,000톤...100배 입니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약 5,000톤 전후, 베트남은 6~700,000톤 정도로 역시 100배가 넘습니다.
아래 표에서처럼 2000년도에 약 70,000톤이 그 이듬해 120,000톤, 5년째에 300,000톤 가까이 됩니다.
제가 들어갈 때만 해도 대부분이 블랙타이거였는데, 2~3년 사이에 흰다리양식이 늘어나더니 2008년 전후로 흰다리양식이 급상승하더니 결국 블랙타이거를 따라 잡습니다.
단순무식하게 우리나라 시장의 100배라고 본 것 입니다.
그 때 정말 제가 무식하고 무지하긴 했습니다.
중국사람들이 볼펜을 한자루씩만 사도 15억자루를 팔 수 있다고 한 바보멍청이 같은 결정인거지요.
사실 그 때 베트남에 나간 것도 미생물제제를 판매하기 위해서 간 것 인데, 베트남에서 1%시장이나 우리나라 전체 시장이나 똑 같으니 이왕이면 가능성이 더 큰 베트남 시장을 본 것이고, 이왕 할 거면 양식까지 같이 하자고 해서 베트남 정부에 요청을 했는데 그 때 돈으로 1년치 임대료가 30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30만평을 그것도 70년인가 임대조건으로 해준다 하니 제가 헷가닥 안하면 이상한거 아닌가요?
그래서 판티엣이라는 곳에 100헥타아르를 임대하고 한국에 있는 양식관련사업가들을 초빙하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그 프로젝트는 성사가 되지 못하고, 저희 양식장만 운영하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