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7. 23:42ㆍ맛있는새우이야기
추석은 원래 풍성한 가을걷이를 축하하기 위한 잔치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고유 가을걷이 과일이 가을에만 나는 것이 아니고 일년 내내, 시도 때도 없이 수확이 된다. 그러다, 때론 추석이 되어도 덜익어서 먹어보기가 힘들거나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내는 과일이 되어버렸다. 요즘 페이스북에서 우리나라 연안에 대한 수산정책에 불이 붙어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기후 변화에 의한 수산물생산감소처럼 온대에서 아열대성으로 변한 기후, 예측이 어려운 변화에 과일들도 안절부절이다. 올해는 추석 전의 초강력태풍이 지구적 인플레이션과 겹친 삼각파도의 파고로 인해 제대로 맛보지 못하는 과일이 되었다.
그래도 코비드19 이후의 추석은 쓰나미같은 이동인구를 보였다.
이런 기회에 우리는 새로운 새우요리를 실험해봤다.
알려진 것처럼 우리나라 신선 제철 새우요리의 대권은 소금구이다. 거기데 머리버터구이, 새우구슬구이, 새우찜, 새우회요리 등이다. 냉동새우로 맛볼 수 없는 요리들이다. 냉동새우로 만든 상품으로는 태국에서 건너온 새우머리튀김과자가 있다. 롯데마트에서 한번 구매한 적이 있는데 맛은 그다지...없다.
지난 번 먹다남은 대물새우(무려 50그램이 넘는다, 이런 새우는 세로로 반을 갈라 버터를 발라 굽거나, 올리브기름만 둘러서 후라이팬에 구워도 맛있다.)를 꺼내니 8마리다. 이번에는 머리도 따지 않고, 그대로 사과엑기스 두봉을 붓고 졸였다. 약불에 한 30분 정도 익혔는데 색깔이 발그스레 해져서 불을 끄고 껍질을 까서 한입 베어물어봤더니 지난 번처럼 육즙이 느껴지지 않고 좀 퍽퍽하다. 아무래도 처음 강불에 푸르르 끓인 뒤 약불에 은근히 익혀야 육즙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사과향이 배어 바다향과 어우러지면서 약간 달콤한 맛이 새로운 새우맛을 느끼게 한다.
지난 6월에 터키에가서 우리나라 기술을 소개하면서 신선새우, 생새우에 강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습관과 시장에 대해서 강연을 했었는데 외국인들은 우리와 같은 생새우, 선새우를 이용한 식습관에 생소한 반응을 보인다.
강화도에서 아쿠아미미 양식을 하고 있을 때 5년간 우리 양식장에 와서 우리식대로 우리 새우를 먹어본 외국인만 백 수십명에 이른다. 새로운 맛, 새로운 요리에 대한 호기심이어서인지 몰라도 격한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요즘 K로 시작하는 모든 것, K-드라마, 영화, 음악, 음식 등등등이 전세계를 평정하여 K-Everything 시대가 도래한다. 여기에 한국의 초고밀도 새우양식 시스템인 K-KAMISYS, K-AQUACULTURE, K-SHRIMP가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바로 지금 여기 AD KORE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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