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1. 21:27ㆍ지속가능성이야기
3. 우크라이나/리투아니아
교묘하게도 알제리 친구가 트레이닝을 마치고 떠나는 날에 중앙 아시아의 우크라이나와 리투아니아에서 연수생들이 도착합니다.
두 친구는 원래 서로 교분이 있어서 같이 오게 되었는데 문제는 우크라이나 친구는 틸라피아라는 역돔양식을 하면서 이미 양식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리투아니아 친구는 너무 모른다는 거고요.
그래서 제가 힘들기도 했는데 또 어떤 부분은 우크라이나친구가 리투아니아친구에게 잘 설명을 해주니 편한 점도 있었구요.
우크라이나 친구가 너무 잘하니 제가 더 준비를 많이 해야 해서 힘든 것고 있었구요.
연수 9일째에 연수생들이 관광을 나갔습니다.
3기 교육생 중 강원대에 계시는 교수님이 자청해서 연수생들에게 한국 관광을 소개해주시겠다고 해서 춘천까지 날라갔습니다.
80톤 크기 10개수조에서 양식을 시작해보려고 한답니다.
리투아니아가 EU회원국인 줄 이번에야 알았습니다.
그러나, 대학 초봉 수준이 우리나라의 1/4~5에 지나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유럽시장이 있어 도전을 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스웨덴의 한 유명한 실내양식세미나에도 참석했다고 합니다.
제가 잘 아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여기까지 왔냐고 물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배울 것이 없다고 합니다.
새우 20,000마리를 작은 수조에 키우는 게 전부라서 보고 배울 게 없어 한국을 찾았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친구는 그야말로 양식에 있어 해박한 지식을 가졌습니다.
생물학도 공부를 했고, RAS시스템으로 이미 양식을 하고 있으면서 바이오플락으로 틸라피아양식을 하고 있고, 메기도 양식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를 하면 서너걸음 앞서 갑니다.
사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친구는 2년전부터 벼르고 온 친구입니다.
7일간은 이론만 강의를 했습니다.
8일째 되는 날 처음으로 현장실습을 했습니다.
9일째 오후에 춘천으로 떠나야 해서 아침일찍 현장실습하기로 해서 6시에 출근 시켰습니다.
1시간 반 여동안 실습을 하고 나온 친구의 대답이 걸집니다.
실습 전까지는 양식을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많았다 합니다.
실습을 끝내고 나오니 아쿠아미미크리 방식이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워서 양식을 바로 시작해도 할 것 같다고 합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영암으로 내려가서 현장실습을 합니다.
역시 농장직원들과 똑같이 일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실습이 끝나고 나면 바로 돌아가 양식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역시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서 새우양식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높은 치하가격과 치하 공급선의 한계,
높은 사료가격.....
기후...
등등이 우리나라에 비해 더 열악할 수도 있으나 그들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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