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갯골, 갯놈, 갯마을....생명의 호흡..온대지방 맹그로브

2020. 12. 10. 14:27지속가능성이야기

갯벌은 생명의 시작이며 다양성의 원천입니다.

우리나라 갯벌의 85%는 서해안에 위치합니다.

15%는 남해안에 위치합니다.

순천만이 대표적 남해안 갯벌입니다.

서해안은 전 해역이 갯벌이라할 정도로 광대합니다.

갯벌은 물이 들고 나면서 바닥이 드러나고 잠기기를 반복합니다.

그에 따라 생물이, 동물이, 식물의 생태가 변합니다.

갯벌은 생명의 원천일 뿐 아니라 많은 단어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갯내음

갯마을

갯고동

갯사람과

갯고기라든가

갯골

갯나물

갯나문재

갯녹음

갯놈까지....

단어가 많다는 것은 사연도 많다는 것입니다.

갯마을영화도 있습니다.

동해안 같이 단순한 해안선이 아니라 서해안처럼 해안선이 들고 나는 리아스식해안이 제격입니다.

그래서 서해안으로 흐르는 강은 부지기수입니다.

임진강, 한강, 금강, 대동강, 영산강, 동진강, 만경강.....

동해안에는 낙동강, 태화강, 형산강, 남대천, 오십천, 외황강, 회야강이 있으나 경사가 심한 급류에 바로 깊은 바다로 빠집니다.

서해안의 강은 경사가 약하고 흐림이 느립니다.

육지의 이것저것을 실어 나릅니다.

들물과 날물은 달의 인력에 의해 생깁니다.

그래서 물때는 음력으로 합니다.

물이 들 때는 큰 바다에서

물이 날 때는 해안에서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잔뜩 실고 대양으로 나갑니다.

물에 잠겼던 식물과 동물들이 바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갯벌은 해안의 허파입니다.

우리나라 갯벌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포함해 식물 164종, 동물 687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 중 47%의 주요서식지로 꼽힙니다.

갯벌의 파괴는 간척지화도 한몫 합니다.

그래서 람사르협약이 채택됩니다. 1997년 101번째로 대한민국도 람사르협약 가입국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람사르보호구역이 총 22소로 순천만.보성, 서천, 무안, 고창.부안, 증도, 송도갯벌이 지정되었고, 최근 안산대부도 갯벌도 공식적으로 인정이 되었습니다.

독일처럼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네델란드처럼 간척지를 갯벌로 되돌린 나라도 있습니다.

갯벌 3,000평은 21.7kg의 오염물을 정화합니다.

갯지렁이 500마리는 하루 한사람의 배출하는 배설물을 정화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갯지렁이가 사라져가고 있어 해안에 인접해있는 각 지자체에서 수년 전 수십억을 들여 갯지렁이 복원사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저희가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갯지렁이 사업을 신청하려니 관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성공가능성 제로라고 여기는 거지요.

그러나 지금도 너무 필요한 사업이 갯지렁이 복원사업입니다.

50년간 145,000ha의 갯벌이 간척지로 변했습니다....무려 4천3백5십만평입니다.

갯벌은 열대지방의 맹그로브입니다....

맹그로브를 살리듯 갯벌이 살아야 합니다.

세계 5대갯벌 중의 하나인 서해안은 방조제가 없어져야 5대갯벌에 포함이 됩니다.

갯벌이 가지고 있는 순기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방조제로 인한 폐해는 우리 세대에는 다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산더미입니다.

돈들여 공사하고 돈들여 유지하고 결국에는 돈들여 부숴야 합니다.

갯벌이 살아야 우리 환경이 산다.

단순히 물고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풀이 자라고 새들이 돌아오고 먹이생물이 풍부해지니 물고기가 많아지고 사람들이 모이고 돈이 모이게 됩니다.

그 고창갯벌을 바라봅니다.

이리 아름다운 풍경이 사라질까 두렵습니다.

에이디수산은 무방류양식으로 대한민국의 찬란한 자연유산인 고창갯벌을 지키는데 일조하렵니다.